책 읽기 금지 (디에고 아르볼레다·라울 사고스페) 분홍고래 펴냄, 2016.5.6.



  하지 말라고 한대서 안 하는 일이란 없지 싶다. 좋으니 하고 나쁘니 안 한다기보다, 싫거나 미우니 안 하고 반갑거나 재미나니까 할는지 모른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할 때에 반갑거나 재미날까? 우리는 무엇을 안 할 적에 안 반갑거나 안 재미날까? 아이들은 무엇을 하면서 자랄 때에 아름다우면서 사랑스러운 마음을 키울 만할까? 어른들은 아이한테 무엇을 가르치거나 보여주면서 살림을 지을 적에 꿈을 이루는 길을 걸을 만할까? 《책 읽기 금지》를 읽는다. 이 책에는 아이한테 ‘어떤 책 한 가지’만큼은 도무지 안 읽히고 안 보여주려고 하는 어버이가 나온다. 그런데 이 어버이는 가정교사한테 모든 가르침을 맡길 뿐, 어버이 스스로 가르칠 마음이나 몸짓이 없다. 아이는 어버이한테서 무엇을 배울 만할까? 가정교사를 불러서 저한테 ‘가장 좋아하는 것’을 못 배우도록 하는 몸짓을 배울까? 아이도 어버이도 스스로 가장 사랑할 수 있는 삶을 짓는 기쁨을 가르치고 배울 수 있기를 빈다. 2016.6.14.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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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금지!
디에고 아르볼레다 지음, 라울 사고스페 그림, 김정하 옮김 / 분홍고래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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