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오늘의
오늘의 날씨 → 오늘 날씨
오늘의 운세 → 오늘 운세
오늘의 명언 → 오늘 명언 / 오늘 하루 명언
오늘의 경제 발전 → 오늘날 경제 발전
“오늘의 모습”을 말한다면 “내일의 모습”이나 “어제의 모습”도 말할 수 있겠지요. “내년의 모습”이나 “지난해의 모습”처럼 쓸 수도 있을 테니, ‘-의’를 붙이면 참으로 수월하게 온갖 말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할 만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토씨 ‘-의’를 스스럼없이 붙이거나 딱히 잘못되었다고 안 느끼는구나 싶어요.
그러면 이런 말도 생각해 보셔요. “오늘 모습, 어제 모습, 내일 모습, 이듬해 모습, 지난해 모습”을요. 토씨 ‘-의’만 덜어낸 말을 가만히 곱씹어요. 다음으로 “오늘 같은 모습, 어제 같은 모습, 내일 같은 모습, 이듬해 같은 모습, 지난해 같은 모습”을 생각해요. 어떤가요? 2016.5.26.나무.ㅅㄴㄹ
오늘의 어린이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
→ 오늘날 어린이들은 어떻게 사는가
→ 요즘 어린이들은 어떻게 사는가
→ 요즈음 어린이들은 어떻게 사는가
→ 요새 어린이들은 어떻게 사는가
→ 요사이 어린이들은 어떻게 사는가
→ 오늘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은 어떻게 있는가
→ 오늘을 사는 어린이들은 어떻게 있는가
《이오덕-삶·문학·교육》(종로서적,1987) 87쪽
오늘의 모습을
→ 오늘날 모습을
→ 오늘 이 모습을
→ 오늘 같은 모습을
→ 이러한 모습을
→ 이 모습을
《폴카르스/이계숙 옮김-열반》(불일출판사,1988) 17쪽
오늘의 면접은
→ 오늘 면접은
→ 오늘 치를 면접은
→ 오늘 볼 면접은
→ 오늘 하는 면접은
《다카하시 신/박연 옮김-좋은 사람 1》(세주문화,1998) 8쪽
오늘의 ‘오늘의 커피’는 뭔가요
→ 오늘은 ‘오늘 커피’는 뭔가요
→ 오늘은 ‘오늘 커피’가 뭔가요
→ 오늘 내린 ‘오늘 커피’는 뭔가요
→ 오늘 선보일 ‘오늘 커피’는 뭔가요
《기선-오늘의 커피 3》(애니북스,2013) 183쪽
오늘의 나는 무척이나 운이 좋구나
→ 오늘 나는 무척이나 운이 좋구나
→ 오늘은 내가 무척이나 운이 좋구나
《슬구-우물밖 여고생》(푸른향기,2016) 5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