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315] 많이



  많이 읽었으니 또 많이 읽네

  자주 해 봤으니 자꾸 더 해

  그러면 언제쯤 새길을 갈까



  잘 하는 일이 있기에 언제나 이 잘 하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잘 하는 일을 하다 보면 잘 하지 못하는 일은 아예 안 한다거나 생각을 못하기도 해요. 이를테면, “나는 밥을 못해”라든지 “나는 집안일을 할 줄 몰라”라고 하면서 밥짓기나 집안일에는 등을 돌려 버릴 수 있어요. 이와 달리 “여태 잘 하지 못했지만 이제부터 새로 해 볼 생각이야” 같은 마음이 되어 처음으로 한 발짝을 내디딜 수 있어요. 익숙한 대로 똑같은 일만 하는 길을 걸을 수 있고, 낯설지만 새로운 일을 하는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2016.5.25.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넋/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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