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북 후보
(사진책도서관 2016.5.23.)
― 전남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숲노래+한국말사전
배움터’
사진책도서관 숲노래(함께살기)는 인천에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인천에 사진책도서관이 있을 적에 날마다 인천 골목마실을 했고, 이 골목마실을
바탕으로 2010년에 《골목빛, 골목동네에 피어난 꽃》(호미,2010)이라는 사진책을 한 권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2010년에 태어난 이 책은
올 2016년에 이르기까 아직 2쇄를 찍지 못했습니다. 2쇄는 못 찍었어도 이 사진책을 사랑하거나 아끼거나 좋아해 주시는 분이 있을
테지요.
인천 ‘미추홀도서관’에서 ‘2016 미추홀북’을 뽑는다고 합니다. 처음에 66권을 1차 후보로 뽑았고, 이 가운데 여섯 권을 추려서 2차 후보로
삼았다고 해요. 이제 5월 25일부터 6월 30일까지 투표를 해서 이 여섯 권 가운데 하나를 ‘2016 미추홀북’으로 뽑는다고 하는데,
《골목빛》이 마지막 여섯 권 후보가 되었어요. 2010년에 나온 책이 2016년에 이르러서야 인천에서 비로소 눈길을 받는 셈이에요.
출판사에서는 절판을 시키려다가 ‘책이 예쁘’기 때문에 ‘팔림새가 무척 낮아’도 이제껏 절판을 안 시켜 주었다고 합니다. 일곱 해를 고이 지켜본
보람을 거둘 수 있을까요? 사진책 《골목빛》에 깃든 골목마을 모습 가운데 어느새 감쪽같이 사라져서 이 사진책에만 남은 사랑스러운 ‘골목빛’이 참
많습니다. 사라지기 앞서 찍은 사진이 아니라, 사랑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찍은 사진이었어요. 새삼스레 설레는 미추홀북입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도서관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