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열두 풍경 (조홍식) 책과함께 펴냄, 2016.4.20. 16800원



  파리에서 마주할 수 있는 열두 가지 모습을 차분하게 들려주는 《파리의 열두 풍경》을 읽어 본다. 프랑스에서 파리라고 하는 곳은 섣불리 ‘때려부수어서 다시 짓는 일’은 잘 안 한다고 한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새로 짓는 일은 있지만, 아무렇게나 부수면서 여느 사람 터전을 밀어내는 짓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서울이나 부산처럼 커다란 도시뿐 아니라 조그마한 시골에서도 이 모습 저 모습 수없이 바뀌기 일쑤이다. 아주 쉽게 때려부수고, 아주 가볍게 무너뜨리며, 아주 대수롭지 않게 밀어내곤 한다. 어쩌면 우리 스스로 이렇게 모든 것을 부수거나 무너뜨리거나 밀어내기를 바라기 때문에, 온갖 건설정책만 생기는지 모른다. 우리 스스로 ‘삶터’를 두고두고 가꾸면서 오래도록 돌보는 길을 걷지 않으니 재개발 정책만 쏟아질는지 모른다. 도시로만 몰려들고, 더 큰 도시로만 찾아가면서 살려 하기에, 프랑스 같은 문화나 파리 같은 모습은 한국에서는 좀처럼 생기지 못한다고 여길 만하다. 훌륭한 지도자 한두 사람이 나타나야 할 노릇이 아니라, 우리 누구나 슬기로운 마음이 되어 우리 보금자리와 삶터와 마을을 사랑하며 오래오래 뿌리를 내리려는 몸짓이 될 때에, 비로소 “열두 가지 서울” 모습이라든지 “무지개 빛깔 같은 한국” 이야기를 새롭게 지을 만하리라 생각해 본다. 2016.5.22.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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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열두 풍경- 루브르에서 루이뷔통까지, 조홍식 교수의 파리 이야기
조홍식 지음 / 책과함께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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