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게 물드는 눈 2 (우니타 유미) 애니북스 펴냄, 2016.4.29.
너하고 나는 어떤 말을 쓰는 사이일까? 우니타 유미 님이 두 권으로 짧게 마무리를 지은 《푸르게 물드는 눈》 둘째 권을 읽는다. 이 만화책에 나오는 ‘일본 아가씨’하고 ‘중국 사내’는 서로 마음으로 아끼면서 사귀는 사이가 된다. 일본말이 서툰 중국 사내이지만, 말이 서툴어도 마음으로 아낄 수 있기에 두 사람은 사랑을 짓는 길을 걷는다. 일본말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일본 사내도 많지만, 정작 마음으로 아끼는 길을 헤아리거나 살피거나 느끼지 않으니 일본 아가씨는 ‘같은 일본말’을 쓰는 사내들하고 마음으로 새로운 꿈을 짓지 못한다. 참으로 마땅한 일이다. 한국에서도 똑같지 않겠는가. 우리는 서로서로 ‘어떤 한국말’을 쓰는 사이일까? 우리는 참으로 ‘같은 한국말’을 쓰는 한국사람이거나 이웃이나 동무라고 할 만할까? 오늘 우니타 유미 님 트위터(https://twitter.com/unita_y)가 있는 줄 알았다. 일본말로 된 트위터를 한참 읽어 보았다. 2016.5.3.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한 줄 책읽기)
| 푸르게 물드는 눈 2- 완결
우니타 유미 지음, 김재인 옮김 / 애니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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