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종이를 새삼스레 앞에 놓고
교정종이를 오랜만에 앞에 놓는다. 그동안 피디에프파일로만 글손질을 했기 때문이다. 예전에 책을 내놓을 적에는 교정종이를 여러 차례 받으면서 손질했는데, 이제는 셈틀을 켜고 화면으로 살핀다. 이렇게 하면서 ‘종이를 덜 쓸’ 수 있었는데, 곧 내놓을 책은 여느 책이 아닌 ‘한국말사전’인 터라 모처럼 종이로도 뽑아서 더 샅샅이 꼼꼼히 살핀다. 피디에프파일로도 여러 차례 살피고서 드디어 종이로도 받아서 살핀다고 할까. 그런데 이 교정종이도 한 번 다 보고 나서 다시 한 번 더 보아야 한다. 즐겁게 종이를 만지면서 글손질놀이를 하자. 2016.4.27.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삶과 글쓰기/글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