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알드 달의 위대한 단독비행 (로알드 달) 살림Friends 펴냄, 2016.3.30.
무척 두꺼운 ‘로알드 달 평전’이 있다. 이 평전을 절반쯤 읽었다. 꽤 더디게 읽는 셈인데, 여러모로 생각할 대목이 많아서 찬찬히 읽는다. 평전을 읽으면서 돌아보니, 로알드 달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처럼 놀라운 이야기를 마음껏 써냈는가 하는 대목을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로알드 달이 이제 갓 스물 안팎인 나이에 석유회사 아프리카 파견사원으로 지내면서 겪은 일을 차분히 알 수 있었고, 왜 공군에 자원입대해서 어떻게 비행기에서 떨어져서 다쳤으며, 어떻게 살아나서 군인으로 일자리를 이을 수 있었는가 하는 대목도 알 수 있었다. 이런 밑지식이 없더라도 《로알드 달의 위대한 단독비행》은 얼마든지 재미나게 읽을 만하다. 그런데, ‘로알드 달 평전’ 앞자락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는다면 훨씬 재미나게 느낄 만하지 싶다. 아무튼, 뱀이나 비행기나 배나 독일사람이나 노예나 전쟁이나 …… 로알드 달답게 능청스러우면서도 꼼꼼하고, 여기에 웃음을 잃지 않는 멋진 이야기를 새삼스레 돌아볼 만한 아기자기한 책이다. 2016.4.2.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한 줄 책읽기)
| 로알드 달의 위대한 단독 비행
로알드 달 지음, 퀀틴 블레이크 그림 / 살림Friends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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