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297] 눈부신 솜씨



  솜씨가 눈부시니 솜씨가 보여

  재주가 빼어나니 재주가 보여

  손길이 사랑스러워서 사랑이 보여



  글솜씨가 눈부신 글을 읽으면, 눈부신 솜씨를 볼 수 있습니다. 손재주가 빼어난 사진을 보면, 빼어난 재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솜씨가 투박하더라도 사랑이 깃든 글을 읽으면 따사로운 사랑을 느껴요. 재주가 없더라도 사랑이 흐르는 사진을 만나면 넉넉하며 포근한 사랑을 헤아립니다. 솜씨나 재주가 나쁘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다만, 솜씨나 재주는 다른 모든 것을 가리고 솜씨랑 재주만 두드러지게 해요. 이야기나 알맹이를 즐겁게 느끼거나 누리려면 바로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2016.3.29.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삶넋/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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