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애벌레 말캉이 (황경태) 소나무 펴냄, 2010.12.12. 9500원



  뽕나무 잎에 붙은 알에서 태어난 작은 애벌레는 뽕잎을 먹으면서 온누리를 찬찬히 배운다. 수많은 이웃이 작은 애벌레 둘레에 있는 줄 배우고 느끼고 마주하던 어느 날 말캉이는 저를 알로 낳은 어머니처럼 깊이 잠든 뒤에 나방으로 깨어난다. 새로운 몸과 날개를 얻어 하늘을 나는 기쁨을 누린 뒤에는, 저를 낳은 어머니가 했듯이 다시 뽕나무한테 찾아가서 알을 낳는다. 꼬마 애벌레는 꼬마 애벌레이지만 작은 목숨이다. 작은 목숨은 작은 목숨이지만 새로운 넋이다. 새로운 넋은 새로운 넋이지만 기쁘게 웃으며 하늘을 나는 별님이다. 만화책 《꼬마 애벌레 말캉이》는 자그마한 별님이 어떻게 이 땅에 찾아와서 어떤 이웃이나 동무를 사귀면서 새롭게 잠들어 꿈나라로 날아가는가 하는 대목을 차분하게 들려준다. 2016.3.25.쇠.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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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애벌레 말캉이 2- 심심한 건 더 못참아!
황경택 글.그림 / 소나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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