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잘 찍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양해남) 눈빛 펴냄, 2016.3.10. 13000원
양해남 님이 들려주는 사진 이야기가 깃든 《나도 잘 찍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를 읽는다. 양해남 님은 금산에서 살며 금산 이야기를 사진으로 꾸준히 담아내는데, 금산뿐 아니라 일본도 한국 곳곳도 사진으로 살몃살몃 담아서 살가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데, 사진은 잘 찍어야 할까? 이 책을 읽으면서도 느끼는데, 양해남 님은 사진을 잘 찍고 싶은 마음보다는 ‘사진으로 만나는 이웃’하고 즐겁게 어우러지면서 사이좋은 살림을 가꾸고 싶은 마음이 넉넉하구나 하고 느낀다. 다시 말하자면, 사진으로 만나는 이웃하고 살가이 어우러지면 사진도 저절로 잘 찍을 수 있다. 그리고, 이웃은 사진으로도 만날 만하지만 그냥 만나도 좋다. 허물없이 어우러지는 이웃일 때에는 연필을 쥐면 ‘이웃 이야기를 글로 술술 풀어낼’ 만하고, 사진기를 쥐면 ‘이웃 이야기를 사진으로 솔솔 풀어낼’ 만하다고 느낀다. 사진을 잘 찍고 싶은 분이라면, 또 사진을 잘 못 찍는다고 여기는 분이라면, 《나도 잘 찍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를 조용히 읽어 보으며 즐거운 길동무로 삼을 만하리라 생각한다. 2016.3.19.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한 줄 책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