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랑 놀자 216] 룰루랄라



  신나는 일이 있으면 저절로 노래가 나와요. 콧노래도 나오고 입으로도 온갖 가락이랑 말이 기쁘게 흐르지요. 이때에 ‘랄랄라’ 노래하기도 하고, ‘라랄라’나 ‘라라라’ 노래하기도 해요. ‘룰루루’ 노래하거나 ‘루룰루’ 노래하거나 ‘루루루’ 노래하기도 합니다. ‘랑랑랑’ 노래할 수 있고, ‘라리랄라’ 노래할 수 있으면 ‘리리리리’ 노래할 수 있어요. 신나거나 즐겁거나 기쁘면 ‘ㄹ’로 여는 말이 모두 노랫가락이 되어서 재미나게 춤추어요. 그래서 이를 갈무리해서 ‘룰루랄라’처럼 쓰기도 해요. 모두 ‘ㄹ’이 첫머리에 들어간 ‘룰루랄라’인데 ‘루룰라랄’처럼 말해도 재미나고, ‘라랄룰루’라든지 ‘라리랄라’라든지 ‘로리롤로’처럼 꼴을 살짝 바꾸면서 마음껏 놀 수 있어요. 때로는 ‘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하면서 노래하고, ‘랑랑랑 랑랑랑’ 노래한다든지 ‘름름름 름름름’ 노래할 만하지요. 자, 또 어떤 ‘ㄹ’ 노래를 부르면 재미있을까요? 발을 구르고 손을 흔들면서 밝게 웃는 낯으로 다 함께 모여서 신나게 ‘ㄹ’을 노래해요. 4349.2.1.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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