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래 119. 내가 단추 누를게
버스를 타면 언제나 놀이가 됩니다. 아니, 버스를 타지 않고 택시를 타도 놀이가 되고, 기차를 타도 놀이가 돼요. 걸어서 다녀도 놀이가 되고, 자전거를 타도 놀이가 되지요.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나 모든 몸짓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어요. 마을에서 읍내로 갈 적하고 읍내에서 마을로 올 적에 단추를 한 번씩 누를 수 있습니다. 두 아이는 서로 한 번씩 단추를 누르기로 합니다. 큰아이가 읍내로 나가는 길에 누르면, 돌아오는 길에는 작은아이가 눌러요. 작은아이가 읍내로 나가는 길에 누르면, 돌아오는 길에는 큰아이가 누르지요. 단추를 언제 누를까 하고 재면서 빙글빙글 웃어요. 2016.3.13.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사진말/사진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