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박수 拍手


 박수를 치다 → 손뼉을 치다

 박수가 쏟아졌다 → 손뼉이 쏟아졌다 / 손뼉소리가 쏟아졌다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 뜨겁게 손뼉을 보냈다 / 힘차게 손뼉을 쳤다


  ‘박수(拍手)’는 “기쁨, 찬성, 환영을 나타내거나 장단을 맞추려고 두 손뼉을 마주 침”을 뜻합니다. 그러니 “손뼉 침”을 가리키는 ‘박수’요, 한국말사전에 보기글로 실린 “박수를 치다” 꼴로는 쓰지 못합니다. 그렇게 하면 겹말이니까요. 더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손뼉을 치다”라 말하면 겹말로 잘못 쓸 일이 없습니다. 손뼉을 치니까 “손뼉을 친다”라 하고, 손뼉을 치는 일은 ‘손뼉치기’이며, 손뼉을 치며 나는 소리는 ‘손뼉소리’예요. 2016.3.10.나무.ㅅㄴㄹ



모두 박수들을 해서 내 입장을 화려하게 해 주던 일은

→ 모두 손뼉들을 쳐서 내가 나올 때 눈부시게 해 주던 일은

→ 모두 손뼉들을 보내어 내가 나올 때 환하게 해 주던 일은

《노천명-꽃길을 걸어서》(전위문학사,1978) 248쪽


큰 배우로서 성장하길 기대하는 박수를 보냈다

→ 큰 배우로 자라길 바라는 손뼉을 보냈다

→ 큰 배우로 자라길 바라며 손뼉을 보냈다

《안치운-추송웅 연구》(예니,1995) 머리말


관중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 관중들은 손뼉소리를 보냈다

→ 관중들은 손뼉노래를 보냈다

→ 관중들은 손뼉치고 노래했다

《제시카 커윈 젱킨스/임경아 옮김-세상의 모든 우아함에 대하여》(루비박스,2011) 152쪽


벌떡 일어나 열렬한 박수를 쳐댔다

→ 뜨겁게 손뼉을 쳤다

→ 힘차게 손뼉을 쳤다

→ 불과 같이 손뼉을 쳤다

《톰 새디악/추미란 옮김-두려움과의 대화》(샨티,2014) 209쪽


선뜻 박수를 못 치겠더군요

→ 선뜻 손뼉을 못 치겠더군요

《손석춘·지승호-이대로 가면 또 진다》(철수와영희,2014) 36쪽


참새들을 쫓아내려고 박수를 쳤다

→ 참새들을 쫓아내려고 손뼉을 쳤다

《존 허시/김영희 옮김-1945 히로시마》(책과함께,2015) 197쪽


(최종규/숲노래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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