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219. 밭을 따라 걷기 (2016.3.6.)



  마을 어귀 큰길가에 있는 밭을 따라 걷자. 큰길가에 있는 밭이라서 길턱이 옆에 있네. 한 발을 올리면 꼭 그만 한 너비인 좁은 길턱인데, 이 길턱을 따라 걸어가면 재미있지. 시골순이는 어느덧 여섯 해째 이 길턱을 걸었으니 제법 잘 걷고, 시골돌이는 이제 세 해쯤 이 길턱에 올라서서 걷는 셈일까? 누나처럼 잘 걷고 싶은 시골돌이가 앞장서면서 봄노래를 부르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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