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288] 담뱃잎과 찻물



  잎은 푸른 바람을 일으키고

  잎은 나물로 거듭나고

  잎은 샘물과 어우러지고



  담뱃잎은 나물로 삼지 않지만 마음을 다스리려고 태웁니다. 쑥잎은 봄에 고운 나물이 되는데, 쑥대를 말려서 쑥불을 지펴요. 모시잎으로 떡을 먹고 나물을 삼으며, 모시줄기로는 옷을 짓는 실을 삼아요. 나물로 먹으면 나물이 되어 고마운 잎이요, 찻잎으로 달이면 찻잎이 되어 고마운 잎이며, 그냥 풀이나 나무로 두면 푸른 바람을 일으키는 풀잎이나 나뭇잎으로 반가운 잎이에요. 2016.3.5.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삶노래/삶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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