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는 가위질 솜씨 좋아



  가위질 솜씨가 좋은 사름벼리는 조그마한 조각이나 그림도 알뜰히 오릴 수 있다. 놀이순이 가위질 솜씨를 바라보면서 생각한다. 아이라면 이렇게 오리고 또 오리면서 손에 힘이 익는다. 무엇이든 아이는 그저 오리면서 새롭게 몸이 자라고 마음이 큰다. 이 아이가 매우 어리던 때에 아무것이나 가위질을 한다고 나무라던 일이 머릿속으로 스친다. 아이는 꾸중들은 더 어릴 적을 떠올릴까. 아니면 말끔히 잊고 늘 새로운 마음과 몸으로 오늘 하루를 누릴까. 새로운 놀이를 즐기는 몸짓을 보면서 어버이다운 노릇을 고마이 배운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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