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287] 길찾기



  이 길이면 이대로 가고

  이 길 아니면 돌아가며

  씩씩히 한 걸음 두 걸음



  어머니와 아버지는 저마다 이녁 삶길을 스스로 길을 찾아서 걸어왔습니다. 나는 내 삶길을 스스로 찾아서 걸어갑니다. 아이는 아이대로 앞으로 스스로 길을 찾을 테고 그 길을 걸어갈 테지요. 내가 조바심을 내든 말든 내 길은 늘 내 길입니다. 내가 두려워하든 무서워하든 아무런 느낌이 없든 아이는 언제나 아이대로 아이 길입니다. 어버이와 나와 아이를 돌아보면, 나는 어버이와 아이 사이를 잇는 징검다리입니다. 어버이도 예전에는 징검다리였을 테고, 아이도 앞으로 징검다리가 되겠지요. 스스로 웃고 노래할 수 있는 길로 잇는 징검돌로. 2016.3.4.쇠.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삶노래/삶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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