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386 : 재미나고 흥미롭기
재미나고 흥미롭기 때문에
→ 재미나고 신나기 때문에
→ 재미나기 때문에
흥미(興味) : 흥을 느끼는 재미
‘흥미(興味)’는 “흥을 느끼는 재미”라 하는데, ‘흥(興)’은 “재미나 즐거움을 일어나게 하는 감정”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흥’은 ‘재미’나 ‘즐거움’으로 이어진다는 뜻이요, ‘흥미 = 재미를 느끼는 재미’인 셈이 됩니다. 이러한 느낌을 가리키는 다른 한국말로 ‘신’이 있고, 한국말사전은 “어떤 일에 흥미나 열성이 생겨 매우 좋아진 기분”으로 풀이합니다. 이렇게 되면, 한국말 ‘신’과 ‘재미’는 뜻이 같고 말아, 저마다 어느 자리에 어떻게 써야 알맞은가를 도무지 알기 어렵습니다. 한국말사전은 ‘흥미 = 흥 = 재미’ 같은 얼거리로 돌림풀이를 할 노릇이 아니라 ‘재미’하고 ‘신’이라는 낱말이 어떻게 달리 쓰는가를 찬찬히 밝혀 주어야지 싶습니다. 2016.3.4.쇠.ㅅㄴㄹ
재미나고 흥미롭기 때문에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하여
→ 재미나기 때문에 혼자만 알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하여
→ 재미나고 신나기 때문에 혼자만 알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하여
《정숙영·조선영-10대와 통하는 옛이야기》(철수와영희,2015) 146쪽
(최종규/숲노래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