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소박 素朴
소박한 옷차림 → 수수한 옷차림 / 무던한 옷차림
소박한 행복 → 수수한 기쁨 / 작은 기쁨 / 조촐한 기쁨
소박하고 억센 방언 → 투박하고 억센 사투리 / 수수하고 억센 고장말
소박한 삶 → 수수한 삶 / 조용한 삶 / 투박한 삶 / 무던한 삶
소박한 밥상 → 수수한 밥상 / 조촐한 밥상 / 수더분한 밥상
소박한 여행 → 수수한 여행 / 가벼운 여행 / 수더분한 여행
‘소박(素朴)’이라는 한자말은 “꾸밈이나 거짓이 없고 수수하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꾸밈없다’나 ‘거짓없다’나 ‘수수하다’ 같은 한국말을 쓰면 되는 일입니다. 이밖에 ‘조촐하다’나 ‘투박하다’나 ‘무던하다’나 ‘수더분하다’를 알맞게 써 볼 만합니다. 흐름을 살펴서 ‘가볍다’나 ‘홀가분하다’나 ‘조용하다’를 쓸 수 있어요. 2016.3.4.쇠.ㅅㄴㄹ
소박한 삶을 사는 사람들
→ 수수하게 사는 사람들
→ 꾸밈없이 사는 사람들
→ 착하게 사는 사람들
→ 조촐하게 사는 사람들
→ 가볍게 사는 사람들
→ 홀가분하게 사는 사람들
→ 수더분하게 사는 사람들
《스콧 새비지 엮음/강경이 옮김-그들이 사는 마을》(느린걸음,2015) 99쪽
지역에서 키운 가장 좋은 먹을거리로 소박하게 식사를 준비해
→ 마을에서 키운 가장 좋은 먹을거리로 조촐하게 밥을 지어
→ 마을에서 키운 가장 좋은 먹을거리로 가볍게 밥을 해
→ 마을에서 키운 가장 좋은 먹을거리로 단출하게 밥을 마련해
→ 마을에서 키운 가장 좋은 먹을거리로 무던하게 밥을 차려
《스콧 새비지 엮음/강경이 옮김-그들이 사는 마을》(느린걸음,2015) 146쪽
풀무학교 전공부 같은 학교를 내가 사는 곳에서 소박하게나마 만드는 것이다
→ 풀무학교 전공부 같은 학교를 내가 사는 곳에서 수수하게나마 짓는 일이다
→ 풀무학교 전공부 같은 학교를 내가 사는 곳에서 투박하게나마 짓는 일이다
→ 풀무학교 전공부 같은 학교를 내가 사는 곳에서 작게나마 세우고 싶다
→ 풀무학교 전공부 같은 학교를 내가 사는 곳에서 무던하게나마 세우고 싶다
《이계삼-고르게 가난한 사회》(한티재,2016) 75쪽
하루 세끼 변기통에서 식기를 세척하다 보면 마음이 한없이 소박해지고
→ 하루 세끼 변기통에서 밥그릇을 씻다 보면 마음이 가없이 수수해지고
→ 하루 세끼 변기통에서 밥그릇을 부시다 보면 마음이 더없이 조촐해지고
→ 하루 세끼 변기통에서 밥그릇을 헹구다 보면 마음이 그지없이 투박해지고
《송경동-나는 한국인이 아니다》(창비,2016) 172쪽
한자 지식이 도움되지 않겠느냐는 매우 소박한 마음에서
→ 한자 지식이 도움되지 않겠느냐는 매우 수수한 마음에서
→ 한자 지식이 도움되지 않겠느냐는 매우 투박한 마음에서
→ 한자 지식이 도움되지 않겠느냐는 매우 작은 마음에서
→ 한자 지식이 도움되지 않겠느냐는 매우 가벼운 마음에서
→ 한자 지식이 도움되지 않겠느냐는 매우 꾸밈없는 마음에서
→ 한자 지식이 도움되지 않겠느냐는 매우 티없는 마음에서
《이건범-한자 신기루》(피어나,2016) 138쪽
(최종규/숲노래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