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누군가의


 누군가의 시선을 느끼다 → 누가 쳐다보는 눈길을 느끼다

 누군가의 이야기인지 모른다 → 누구 이야기인지 모른다

 누군가의 가슴이 뛰길 → 누군가 가슴이 뛰길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다 → 누구 어깨에 기대다

 누군가의 기쁨이 되다 → 누구한테 기쁨이 되다

 누군가의 길 → 누가 걷는 길 / 누구가 가는 길


  ‘누군가’는 ‘누구 + 이 + ㄴ가’입니다. 이 말마디는 ‘ㄴ가’라는 씨끝이 붙으면서 끝을 맺지요. 뒤에 다른 토씨를 붙이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누군가‘한테’ 재미난 이야기”는 말이 되지 않아요. “누구‘인가’한테 재미난 이야기”하고 같은 꼴이기 때문입니다. “누구‘한테’ 재미난 이야기”처럼 써야 올바르지요. 토씨 ‘-의’도 ‘누군가’ 뒤에 붙일 수 없습니다. 덧없는 군말만 자꾸 붙이는 셈이에요. 2016.3.1.불.ㅅㄴㄹ



누군가의 헐떡거리는 숨소리

→ 누군가 헐떡거리는 숨소리

→ 누가 헐떡거리는 숨소리

《최연식-웅이의 바다》(낮은산,2005) 127쪽


누군가의 절박한 문제가

→ 누군가 애타는 문제가

→ 누군가 애끓는 일이

→ 누구한테 애태우는 일이

《신현림-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현자의숲,2012) 88쪽


누군가의 마지막 눈이었을 돋보기

→ 누군가 마지막 눈으로 썼을 돋보기

→ 누군가 마지막 눈으로 삼았을 돋보기

→ 누구한테 마지막 눈이었을 돋보기

《송경동-나는 한국인이 아니다》(창비,2016) 120쪽


(최종규/숲노래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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