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누구의
누구의 이상형과 가까울까 → 누구 이상형과 가까울까
누구의 단발머리가 더 잘 어울리나 → 누구 단발머리가 더 잘 어울리나
오늘은 누구의 생일이니 → 오늘은 누구 생일이니
누구의 몸값이 더 높을까요 → 누구 몸값이 더 높을까요
누구의 과실인가요 → 누구 잘못인가요
누구의 것일까 → 누구 것일까
누구의 발에 공이 맞았나 → 누구 발에 공이 맞았나
누구의 얼굴일까요 → 누구 얼굴일까요
한국말 ‘누구’에는 ‘-의’를 붙이지 않습니다. “누구 아이예요?”처럼 묻고, “누구 책일까?”처럼 궁금해 하며, “누구 집인데 불쑥 찾아가니?” 하고 고개를 갸웃해야 알맞습니다. 그런데 “누구의 주제련가” 하고 첫머리를 여는 노래처럼, ‘누구’에 굳이 ‘-의’를 붙이려고 하는 사람이 자꾸 늘어납니다. 2016.3.1.불.ㅅㄴㄹ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 누구 도움도 받지 않고
→ 누구한테서 도움도 받지 않고
《전태일기념사업회 엮음-전태일 통신》(후마니타스,2006) 132쪽
누구의 목소리도 듣지 못했다
→ 누구 목소리도 듣지 못했다
→ 누군가 외치는 목소리도 듣지 못했다
→ 누군가 부르는 목소리도 듣지 못했다
→ 누군가 찾는 목소리도 듣지 못했다
→ 아무런 목소리도 듣지 못했다
→ 아무 목소리도 듣지 못했다
→ 어떠한 목소리도 듣지 못했다
→ 사람 목소리도 듣지 못했다
《오카 슈조/김정화 옮김-신들이 사는 숲 속에서》(웅진주니어,2010) 59쪽
그게 누구의 어떤 소설이었을까
→ 그게 누가 쓴 어떤 소설이었을까
→ 그 소설은 누가 썼을까
《황현산-우물에서 하늘 보기》(삼인,2015) 25쪽
(최종규/숲노래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