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봄까지꽃은



  포근한 볕을 받으며 봄까지꽃이 깨어난다. 찬바람이 불면서 봄까지꽃이 오들오들 떤다. 찬바람하고 봄볕을 나란히 먹으면서 깨어나는 봄까지꽃이기는 하되, 찬바람만 오래 이어지면 그만 봄까지꽃 여린 잎이 시들시들 누렇게 바뀐다. 이러다가 찬바람이 누그러지고, 아니 철바람이 달라지는 날부터 시든 잎은 고요히 떨어지고 새롭게 푸른 잎이 돋는다. 조금 더 기운을 내고 기다리렴. 봄볕하고 봄바람이 너희 코앞까지 왔단다. 2016.2.29.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꽃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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