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집 102. 이제 봄? (2016.2.19.)



  아침부터 포근하니 두 아이가 묻는다. “이제 봄?” “어때? 봄 같아?” “응. 봄 같아.” “그러면 이제 봄이지.” “봄이구나!” 마을길을 달리고 마당을 달린다. 어디이든 앞으로 환하게 트인 곳을 달린다. 봄이기에 더 기쁘게 웃으면서 달리고, 봄이 다가오니 이 봄내음을 듬뿍 마시면서 달린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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