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납득 納得
납득이 가도록 설득하다 → 알 수 있도록 설득하다
납득이 안 가는 행동을 한다 → 알 수 없는 몸짓을 한다
누구에게나 납득될 수 있도록 → 누구한테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아무래도 납득되지 않는다는 → 아무래도 알 수 없다는
만인이 납득할 만한 → 누구나 알아들을 만한
‘납득(納得)’은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 형편 따위를 잘 알아서 긍정하고 이해함. ‘이해’로 순화”를 뜻한다고 해요. ‘이해(理解)’는 “1.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함 2. 깨달아 앎. 또는 잘 알아서 받아들임”을 뜻한다고 합니다. ‘긍정(肯定)’은 “그러하다고 생각하여 옳다고 인정함”을 뜻한다고 하며, ‘인정(認定)’은 “확실히 그렇다고 여김”을 뜻한다고 해요. 그러니 ‘납득’은 “잘 알아서 그러하다고 생각하여 그렇다고 여겨 잘 알아서 받아들임”을 가리키는 셈입니다. 여러모로 말이 안 되는 풀이입니다. 다만, ‘알다’나 ‘받아들이다’나 ‘알아듣다’를 가리키는 줄 헤아릴 만합니다. 2016.2.26.쇠.ㅅㄴㄹ
왜 그래야 하는지 납득할 수 없었지만
→ 왜 그래야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 왜 그래야 하는지 알아낼 수 없었지만
→ 왜 그래야 하는지 헤아릴 수 없었지만
《정청라-할머니 탐구생활》(샨티,2015) 176쪽
저래 가지곤 납득할 수 없어요. 다시 닦아 주세요
→ 저래 가지곤 받아들일 수 없어요. 다시 닦아 주세요
→ 저래 가지곤 안 되겠어요. 다시 닦아 주세요
《이와오카 히사에/송치민 옮김-토성 맨션 5》(세미콜론,2015) 36쪽
독자에게 납득시키려면
→ 독자한테 알아듣게 하려면
→ 독자가 알아듣도록 하려면
→ 독자가 알도록 하려면
→ 독자가 알아차리게 하려면
《이반 일리치/노승영 옮김-그림자 노동》(사월의책,2015) 145쪽
(최종규/숲노래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