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산 (박철) 실천문학사 펴냄, 2013.4.29. 8000원



  큰아이는 집에서 씩씩하게 놀아 보라 하고, 작은아이만 이끌고 읍내마실을 나오는 길에 시집 《작은 산》을 챙긴다. 큰아이는 울먹울먹하면서 집에서 기다리겠노라 하고, 작은아이는 방긋방긋 웃으면서 누나한테 손을 내내 흔들면서 인사한다. 한 시간 남짓 읍내마실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큰아이는 어느새 눈물자국이 사라지고 까르르 웃는 낯빛으로 우리를 맞아 준다. ‘작은’ 아이들 손길에서 흐르는 ‘작은’ 사랑이란 무엇일까? ‘작은’ 시집인 《작은 산》에서 노래하는 이야기란 무엇일까? 마침 오늘은 읍내에서 마을로 돌아오는 시골버스까지 ‘작’다. 시골에서도 읍내나 면내 아닌 마을에는 ‘작은’ 사람들이 조그맣게 웅쿠리듯이 사니까, 도시에 있는 ‘마을버스’ 같은 작은 버스가 요즈음 차츰 늘어난다. 이 작은 시골버스에서 서서 다니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시골은 작다. 그리고 이 작은 시골이 커다란 도시를 몽땅 먹여살린다. 2016.2.26.쇠.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한 줄 책읽기)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작은 산
박철 지음 / 실천문학사 / 2013년 4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16년 02월 26일에 저장
품절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