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인위적
인위적 구조 → 사람이 짠 얼개 / 억지스런 얼거리
인위적 예술 → 사람이 빚은 예술 / 꾸며진 예술 / 꾸민 예술
인위적인 느낌을 주는 → 사람이 건드린 느낌인 / 억지스런 느낌인
인위적으로 만든 아름다움 → 사람이 빚은 아름다움 / 사람 손으로 빚은 아름다움
인위적인 개발로 생태계를 파괴한다 → 개발을 앞세워 생태계를 무너뜨린다
‘인위적(人爲的)’은 “자연의 힘이 아닌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리하여 이 말마디는 ‘자연스럽지 못한’이나 ‘사람이 빚은’ 두 가지를 가리킵니다. ‘자연스럽지 못한’을 가리킬 적에는 ‘억지스럽다’라든지 ‘어설프다’라든지 ‘거짓스럽다’고 할 만합니다. ‘사람이 빚은’을 가리킬 적에는 ‘따로’ 빚는다거나 ‘일부러’ 빚는다고 할 만해요. 자연스럽지 못한 곳은 ‘메마르다’거나 ‘싸늘하다’고 할 수 있어요. 자연 힘(자연스러운 힘)이 아닌 사람 힘을 따로 들일 적에는 때때로 ‘우격다짐’이나 ‘어거지’ 같은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자연이나 생태계를 무너뜨린다고 할 적에는 ‘억지·어거지’ 같은 낱말이 잘 어울립니다. “인위적 예술” 같은 자리에서는 ‘사람이 빚은’이나 ‘꾸민(꾸며진)’을 나타낼 테니, 흐름을 잘 살펴서 쉽게 풀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6.2.22.달.ㅅㄴㄹ
인위적인 雅語化 경향은 그렇게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는 경향으로 보인다
→ 억지스레 말을 곱게 쓰자는 흐름은 그렇게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어 보인다
→ 일부러 말을 곱게 하자는 흐름은 그렇게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어 보인다
→ 어설피 말을 곱게 가꾸자는 흐름은 그렇게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어 보인다
《김우창-궁핍한 시대의 詩人》(민음사,1977) 384쪽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청소년의 우상들은
→ 사회가 만든 청소년 우상들은
→ 여론매체가 만든 청소년 우상들은
→ 사람들이 만든 청소년 우상들은
→ 억지스레 만든 청소년 우상들은
《안드레아 브라운/배인섭 옮김-소비에 중독된 아이들》(미래의창,2002) 47쪽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그림자는 권력자의 연출임을
→ 억지로 만들어진 그림자는 권력자가 연출했음을
→ 거짓으로 만들어진 그림자 권력자가 꾸민 줄을
→ 우격다짐으로 만들어진 그림자는 권력자가 빚은 줄을
《마치다 준/김은진 옮김-각하!》(삼인,2007) 13쪽
인위적 환경 속에서 질식해 가고 있다
→ 자연스럽지 못한 환경에서 숨이 막혀 간다
→ 메마른 터전에서 숨이 막혀 간다
→ 팍팍한 삶터에서 숨이 막힌다
→ 싸늘한 곳에서 목이 졸린다
→ 고달픈 곳에서 숨 막혀 간다
→ 괴로운 곳에서 목 졸려 간다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전의우 옮김-아이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양철북,2008) 161쪽
탄산수 중에는 이산화탄소를 인위적으로 많이 첨가해서
→ 탄산수 가운데 이산화탄소를 따로 많이 넣어서
→ 탄산수 가운데 이산화탄소를 일부러 많이 넣어서
《라파엘 오몽/김성희 옮김-부엌의 화학사》(더숲,2016) 96쪽
(최종규/숲노래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