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인종차별적
인종차별적 발언 → 인종차별하는 말 / 사람을 깎아내리는 말
인종차별적인 생각이다 → 인종차별 같은 생각이다 / 사람을 얕잡는 생각이다
인종차별적인 폭언 → 인종차별 막말 / 사람을 업신여기는 막말
인종차별적인 행동 → 인종차별 몸짓 / 사람을 깔보는 몸짓
‘인종차별적’은 따로 한국말사전에 안 나옵니다(2016년까지). ‘인종차별(人種差別)’은 “인종적 편견 때문에 특정한 인종에게 사회적, 경제적, 법적 불평등을 강요하는 일”을 가리킨다고 해요. ‘인종적(人種的)’은 “인류를 지역과 신체적 특성에 따라 구분한 종류에 관한”을 가리키고, ‘차별(差別)’은 “둘 이상의 대상을 각각 등급이나 수준 따위의 차이를 두어서 구별함”을 가리킵니다. ‘구별(區別)’은 “성질이나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남. 또는 성질이나 종류에 따라 갈라놓음”을 가리켜요. 그러니 ‘인종차별’은 “사람이 태어난 곳이나 몸에 따라 갈라놓는 일”을 나타낸다고 하겠습니다.
‘인종차별’을 오늘날 지구별에서 널리 나타나는 어떤 일로 갈무리하려는 뜻이라면 “인종차별 말·인종차별 발언”이나 “인종차별 생각”이나 “인종차별 몸짓·인종차별 행동”처럼 쓸 만합니다. 흐름을 살펴서 “사람을 깔보는”이나 “사람을 가르는”이나 “다른 겨레를 얕보는”이나 “다른 겨레를 깎아내리는”이나 “이웃을 헐뜯는”이나 “이웃을 업신여기는”처럼 손질할 수 있습니다. 2016.2.15.달.ㅅㄴㄹ
하느님도 인간처럼 인종차별적 존재일까?
→ 하느님도 사람처럼 편가르기를 할까?
→ 하느님도 사람처럼 서로 갈라놓으실까?
→ 하느님도 사람처럼 살빛에 따라 푸대접을 할까?
→ 하느님도 사람처럼 살빛에 따라 괴롭힐까?
→ 하느님도 사람처럼 이웃을 헐뜯을까?
→ 하느님도 사람처럼 이웃을 업신여길까?
→ 하느님도 사람처럼 다른 겨레를 깎아내릴까?
《리영희-스핑크스의 코》(까치,1998) 23쪽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치면서
→ 인종차별 구호를 외치면서
→ 인종차별을 하는 말을 외치면서
→ 티벳사람을 깔보는 말을 외치면서
→ 티벳사람을 얕보는 말을 외치면서
→ 티벳사람을 헐뜯는 말을 외치면서
《폴 인그램/홍성녕 옮김-티베트, 말하지 못한 진실》(알마,2008) 129쪽
랭스턴 이전에는 흑인 시인이 없었다고 말한다면 분명 인종 차별적인 언사일 것이다
→ 랭스턴에 앞서 흑인 시인이 없었다고 말한다면 틀림없이 인종차별을 하는 말이다
→ 랭스턴에 앞서 흑인 시인이 없었다고 말한다면 바로 흑인을 깎아내리는 말이리라
→ 랭스턴에 앞서 흑인 시인이 없었다고 말한다면 아무래도 흑인을 얕보는 말이리라
《장정일-장정일의 악서총람》(책세상,2015) 321쪽
(최종규/숲노래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