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즉흥적
즉흥적으로 세운 → 그 자리에서 세운 / 갑작스레 세운
즉흥적 연설 → 막바로 연설 / 대뜸 연설 / 떠오르는 대로 연설
즉흥적인 발상 → 바로 떠올린 생각 / 갑작스런 생각
즉흥적으로 떠오른 생각 → 문득 떠오른 생각 / 갑자기 떠오른 생각
‘즉흥적(卽興的)’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는 감흥이나 기분에 따라 하는”을 뜻한다고 합니다. ‘-적’만 덜어낸 ‘즉흥’을 써도 될 테지만, “그 자리에서”를 그대로 써도 되고, ‘바로·곧바로·막바로’를 쓸 수 있습니다. ‘대뜸·문득·갑자기’라든지 ‘갑작스레·뜬금없이·벼락같이’를 써 볼 수 있고요.
우리가 보기에는 몹시 즉흥적이었다
→ 우리가 보기에는 몹시 아무렇게나 했다
→ 우리가 보기에는 몹시 되는대로였다
→ 우리가 보기에는 몹시 서툴렀다
→ 우리가 보기에는 몹시 어설펐다
《필립 J.오브라이언/최선우 옮김-칠레혁명과 인민연합》(사계절,1987) 70쪽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적당히 넘기지는
→ 그때그때 슬쩍 넘기지는
→ 그때그때 얼렁뚱땅 넘기지는
→ 그때그때 어설피 넘기지는
→ 그때그때 그냥그냥 넘기지는
→ 그때그때 가볍게 넘기지는
《마스다 지로/이영세 옮김-대학에서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백산서당,1994) 73쪽
즉흥적으로 붓을 대는 까닭에
→ 내키는 대로 붓을 대는 까닭에
→ 붓 가는 대로 그림을 그리는 까닭에
→ 느낌에 따라 붓을 대는 까닭에
→ 무엇에 매이지 않고 붓을 대는 까닭에
《조르주 뒤크로/최미경 옮김-가련하고 정다운 나라 조선》(눈빛,2001) 103쪽
즉흥적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 대뜸 하자고 했습니다
→ 갑작스레 하자고 한 일입니다
→ 그 자리에서 하자고 했습니다
→ 난데없이 하자고 했습니다
→ 뜬금없이 하자고 한 일입니다
《아룬다티 로이/정병선 옮김-보통 사람들을 위한 제국가이드》(시울,2005) 22쪽
결정은 가볍게 즉흥적으로 내리지 않지만
→ 결정은 가볍게 함부로 내리지 않지만
→ 결정은 가볍게 곧바로 내리지 않지만
→ 결정은 가볍게 내키는 대로 내리지 않지만
→ 결정은 가볍게 아무렇게나 내리지 않지만
→ 결정은 가볍게 그때그때 내리지 않지만
《마저리 쇼스탁/유나영 옮김-니사》(삼인,2008) 103쪽
즉흥적으로 꾸며낸 이야기
→ 그 자리에서 꾸며낸 이야기
→ 생각나는 대로 꾸며낸 이야기
→ 떠오르는 대로 꾸며낸 이야기
→ 그때그때 꾸며낸 이야기
→ 바로바로 꾸며낸 이야기
《전희식·김정임-똥꽃》(그물코,2008) 218쪽
그곳 주민에게 즉흥적으로 부탁했다는 정선아라리
→ 그곳 사람한테 그 자리에서 부탁했다는 정선아라리
→ 그곳 분한테 대뜸 여쭈었다는 정선아라리
→ 그곳 어른한테 막바로 뽑아 달랐다는 정선아라리
《장정일-장정일의 악서총람》(책세상,2015) 547쪽
(최종규/숲노래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