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래 112. 너도 오리겠니
놀이돌이도 종이버스를 함께 오리고 싶습니다. 그래, 너도 오리고 싶지? 머잖아 너도 이만 한 종이버스쯤 신나게 오릴 만하리라 생각해. 오늘은 아버지가 오려서 줄게. 살그마니 한손을 거들어 주렴. 네 손길을 이 종이버스에 곱게 담아 주렴. 언제나 즐겁게 곁에 두면서 신나게 노는 놀이동무로 삼아 주렴. 따사로운 손길로 넉넉히 보듬는 동안 이 종이버스에 푸른 숨결이 깃들면서 하늘을 날고 바다를 가르며 땅속을 파고들 수 있지. 놀이하는 마음이 살림하는 마음이 되고, 놀면서 노래하는 몸짓이 사랑하면서 삶을 짓는 마음이 된단다. 2016.2.14.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사진넋/사진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