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학문적
학문적 연구 → 학문 연구 / 짜임새 있는 연구
학문적 성과를 남겼다 → 학문으로 성과를 남겼다 / 큰 성과를 남겼다
학문적으로 검증되다 → 학문으로 검증되다 / 꼼꼼히 살피다
학문적으로 접근해야 → 학문으로 다가서야 / 짜임새 있게 다가서야
학문적으로도 없는 단어 → 학문에도 없는 말
학문적으로 뿌리가 없다 → 학문 뿌리가 없다 / 짜임새 있는 뿌리가 없다
‘학문적(學問的)’은 “학문과 관련되었거나 학문으로서의 방법이나 체계가 서 있는”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적’을 붙이지 않고 “학문과 얽힌”이나 ‘학문으로’로 쓰면 됩니다. “학문적 연구”나 “학문적 성과”는 “학문 연구”나 “학문 성과”로 손보면 돼요. ‘학문(學問)’은 “어떤 분야를 체계적으로 배워서 익힘”을 뜻한다고 합니다. ‘체계적(體系的)’은 “일정한 원리에 따라서 낱낱의 부분이 짜임새 있게 조직되어 통일된 전체를 이루는”을 뜻해요. 이러한 뜻을 살핀다면 ‘학문적’이라는 말마디는 “짜임새 있는”을 가리키는 자리에도 쓰는 셈이로구나 싶습니다. “학문적 글쓰기”라면 “짜임새 있는 글쓰기”라든지 “틀을 갖춘 글쓰기”나 “틀이 잡힌 글쓰기”를 가리키겠지요. “학문적 활동”은 “짜임새 있게 배우는 일”이나 “차근차근 익히는 일”을 가리킬 테고요. 2016.2.14.해.ㅅㄴㄹ
그의 학문적 업적이 제아무리 대단했어도
→ 그가 이룬 학문 업적이 제아무리 대단했어도
→ 그 사람이 쌓은 학문이 제아무리 대단했어도
→ 그가 학문으로 이룬 열매가 제아무리 대단했어도
→ 그이가 학문으로 맺은 열매가 제아무리 대단했어도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김지선 옮김-내가 읽은 책과 그림》(씨앗을뿌리는사람,2004) 35쪽
동물 생태학에서는 학문적으로 이런 견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 동물 생태학에서는 이런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 동물 생태학이란 학문에서는 이런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 동물 생태학에서는 이런 생각을 학문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김수일-나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꾼다》(지영사,2005) 68쪽
그의 학문적 작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 그 사람 학문에도 영향을 미쳤다
→ 그가 하는 학문에도 영향을 미쳤다
→ 그가 배우는 길에도 영향을 미쳤다
《클라우스 타슈버,베네딕트 푀거/안인희 옮김-콘라트 로렌츠》(사이언스북스,2006) 121쪽
평생의 반려자이자 학문적 동지였던
→ 평생 길동무이자 배움동무였던
→ 평생 함께 살고 학문도 함께 하던
→ 온삶을 함께 걷고 학문도 같이 하던
→ 온삶과 학문을 함께 하던
《달렌 스틸/김형근 옮김-시대를 뛰어넘은 여성과학자들》(양문,2008) 28쪽
근대 서양에서 학문적으로 정립되었다고 해서
→ 근대 서양에서 학문으로 섰다고 해서
→ 근대 서양에서 틀이 잡힌 학문이라고 해서
《최원형-10대와 통하는 환경과 생태 이야기》(철수와영희,2015) 21쪽
(최종규/숲노래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