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물고기 (고형렬) 최측의농간 펴냄, 2016.2.4. 14000원



  ‘판이 끊어진 책(절판본)’만 펴내기로 한다는 ‘최측의농간’ 출판사에서 선보인 《은빛 물고기》를 읽는다. 아침저녁으로 밥을 짓는 틈틈이 읽고, 큰아이가 혼자 책을 읽어 주는 틈을 타서 읽는다. 연어가 바다에서 냇물로 접어들면서 알을 낳고 숨을 거두기까지 어떤 흐름인가를 좇아서 펼친 이야기꾸러미이다. 2002년에 한국말로 나온 《수달 타카의 일생》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이런 놀라운 이야기책을 써내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느낀 적이 있는데, 《은빛 물고기》도 여러모로 놀라운 이야기책이로구나 하고 느낀다. 《수달 타카의 일생》은 수달하고 한넋이 된 헨리 윌리엄슨이라는 영국사람이 쓴 책이고, 《은빛 물고기》는 연어와 사람 사이를 오가는 마음이 되어서 고형렬 시인이 쓴 책이다. ‘최측의농간’에서 선보인 《은빛 물고기》 같은 ‘되살린 절판책’을 놓고 ㄱ신문에서 기사를 썼기에 살짝 훑으니, ‘새로운 문학이 아니라는 점에서 착시효과’라는 대목이 있다. 이게 뭔 소리인가 싶어 어리둥절하다. ‘되살린 절판책’은 언제나 꾸준히 나왔다. 요즈음만 나오지 않는다. 라면하고 냄비를 거저로 얹어 준다고 했던 ㄱ 작가 산문책도 ‘되살린 절판책’이 아닌가? 책을 읽고서 소개글을 쓸 생각이 아니라면, 애쓰고 땀흘려서 빚은 고운 열매를 함부로 다루는 신문글을 싣지 말아야 할 노릇이지 싶다. 간추려 말하자면, 아이들 돌보고 집안일 하느라 바쁜 틈에도 반나절 만에 《은빛 물고기》를 다 읽었다. 2016.2.13.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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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물고기- 연어 이야기
고형렬 지음 / 최측의농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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