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겨울비랑 봄까지꽃



  늦겨울비가 이틀째 내린다. 이제 마당 둘레에는 푸릇푸릇한 기운이 새롭다. 다시금 봄이 오네. 새로운 한 해를 맑게 여는 봄바람이 살랑이네. 바야흐로 봄풀이 새싹을 틔우고 봄꽃으로 온 들이 가득하겠네. 곰밤부리보다 살짝 크지만 아기 손톱보다 훨씬 작은 보랏빛 꽃송이가 곳곳에 잔치를 벌이겠네. 비 한 방울이 떨어지면 꽃송이에 가득할 듯한 조그마한 봄까지꽃을 살그마니 들여다본다. 너는 참말 비 한 방울만 맞아도 아야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겠구나. 2016.2.13.흙.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꽃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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