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보호 保護


보호를 받다 → 보살핌을 받다

중소기업의 보호가 시급하다 → 중소기업을 서둘러 지켜야 한다

법으로 보호되다 → 법으로 지켜 주다 / 법으로 보살피다

어린이를 보호하다 → 어린이를 돌보다 / 어린이를 지키다

자연을 보호하다 → 자연을 지키다 / 자연을 돌보다


  ‘보호(保護)’는 “1. 위험이나 곤란 따위가 미치지 아니하도록 잘 보살펴 돌봄 2. 잘 지켜 원래대로 보존되게 함”을 뜻한다고 합니다. ‘보존(保存)’은 “잘 보호하고 간수하여 남김”을 뜻한다고 해요. 한국말 ‘보살피다’는 “정성을 기울여 보호하며 돕다”를 뜻한다 하고, ‘돌보다’는 “관심을 가지고 보살피다”를 뜻한다 해요. 한국말사전에 나오는 이런 말풀이를 살피면 ‘보호·보존’뿐 아니라 ‘보살피다·돌보다’도 제대로 알 길이 없습니다. ‘보호 = 보살펴 돌봄 + 보존되게 함’이라는데 ‘보살피다 = 보호’라 하고, ‘돌보다 = 보살피다’라 하며, ‘보존 = 보호’라 하니까요.


  다만, 한국말사전 말풀이를 들여다보면 ‘보호’는 ‘보살피다’나 ‘돌보다’라는 한국말로 손질할 만하다는 대목을 알 수 있습니다. ‘보존’은 ‘간수하다’나 ‘남기다’나 ‘지키다’로 손질할 만합니다. 2016.2.10.물.ㅅㄴㄹ



머리는 가슴 밑에서 보호할 수 있지

→ 머리는 가슴 밑에서 보살필 수 있지

→ 머리는 가슴 밑에서 지킬 수 있지

《권혁도-세밀화로 보는 나비 애벌레》(길벗어린이,2010) 13쪽


꽃과 동물들을 보호하고

→ 꽃과 짐승들을 돌보고

→ 꽃과 짐승들을 보살피고

→ 꽃과 짐승들을 지키고

→ 꽃과 짐승들을 아끼고

《재닛 차터스/김혜진 옮김-꽃밭의 장군》(뜨인돌어린이,2011) 20쪽


나를 보호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 나를 보살핀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 나를 돌본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 나를 지켜 준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배리 존스버그/정철우 옮김-내 인생의 알파벳》(분홍고래,2015) 34쪽


(최종규/숲노래 . 2016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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