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자전거 삶노래 2016.1.31.

 : 인형하고 놀이터로



인형을 안고 간다. 자전거수레에 도서관으로 옮길 책을 싣는다. 도서관까지 걸어서 간 다음, 놀이터로 신나게 달린다. 차츰 길어지는 해를 느끼지만, 아직 바람은 차기에, 알맞게 놀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볼도 손도 빨갛도록 뛰고 달리면서 모래투성이가 되는 놀이순이랑 놀이돌이는 조금 더 놀고픈 마음이 있지만, 찬찬히 달랜다. 겨울은 여름하고 달라서 해가 떨어질 무렵이 되면 살짝 얼어붙는 날씨가 되지. 오늘은 어쩐지 골이 띵하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쿵덕쿵덕 찧는 시소를 함께 타다가, 끙끙거리면서 몸을 다스리는 발판질로 자전거를 달려 집으로 돌아간다. 호덕마을을 지날 즈음 큰아이가 “저기 새떼!” 하고 외친다. 어디에 새떼가 있나 하고 두리번거리니 하늘 높이 있다. 까마귀떼이네. 퍽 높이 날며 우짖는 까마귀 소리가 아스라하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시골에서 자전거와 함께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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