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종일 終日
종일을 자다 → 온 하루를 자다 / 하루 내내 자다
종일을 걸려 독파하거나 → 하루를 걸려 다 읽거나
날이 종일 흐려서 → 날이 내내 흐려서 / 날이 하루 내내 흐려서
‘종일(終日)’ 뜻풀이는 “= 온종일”로 나옵니다. ‘온종일’은 “1.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동안 2.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내”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침부터 저녁까지”나 “하루 내내”를 가리키는 한자말 ‘종일’이에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이 한자말을 넣어 ‘종일반’ 같은 말을 쓰는데, 온 하루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보낸다는 뜻이라 할 테니 ‘온하루반’처럼 새롭게 이름을 붙일 만합니다. 4349.2.8.달.ㅅㄴㄹ
성 밖에서는 아이들이 하루 종일 놀고 있습니다
→ 성 밖에서는 아이들이 하루 내내 놉니다
→ 성 밖에서는 아이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놉니다
《마츠오카 쿄오코/송영숙 옮김-워거즐튼무아》(바람의아이들,2013) 22쪽
차를 마시며 종일 나무를 바라보는
→ 차를 마시며 하루 내내 나무를 바라보는
→ 차를 마시며 온 하루를 나무를 바라보는
《테라사와 다이스케/서현아 옮김-나오시몬 연구실 1》(학산문화사,2015) 121쪽
종일 햇빛을 받으며
→ 내내 햇빛을 받으며
→ 하루 내 햇빛을 받으며
《배리 존스버그/정철우 옮김-내 인생의 알파벳》(분홍고래,2015) 75쪽
하루 종일 어린이집에 있으면서
→ 하루 내내 어린이집에 있으면서
→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린이집에 있으면서
《유복렬-외교관 엄마의 떠돌이 육아》(눌와,2015) 74쪽
(최종규/숲노래 . 2016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