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순이 38. 나락 찧기 (2015.11.6.)



  가을날 살림순이가 마을을 돌면서 ‘길바닥에 떨어진 나락’을 줍는다. 두 손 가득 이삭을 주운 살림순이는 평상에 앉아서 콩콩 찧는다. 겉껍질은 겨를 벗겨야 ‘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뒤인데, 손수 찧어서 겨를 벗긴 뒤에 속살을 내어 보겠노라 한다. 그야말로 무척 오랫동안 이 놀이를 하면서 논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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