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인공적
인공적으로 배양하다 → 사람이 키우다 /사람손으로 키우다 / 사람이 따로 키우다
인공적 조원미마저 느껴질 만큼 → 억지로 꾸민 아름다움마저 느낄 만큼
인공적으로 만든 가죽 → 사람이 만든 가죽 / 사람이 새로 만든 가죽
인공적으로 비가 내리게 하는 → 사람 힘으로 비가 내리게 하는
인공적인 사진 → 꾸민 사진 / 억지로 꾸민 사진 / 따로 손질한 사진
‘인공적(人工的)’은 “사람의 힘으로 만든”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공적인 밭”이라고 한다면 여러모로 아리송해요. 밭은 사람이 따로 힘을 들여서 일군 땅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밭은 “사람이 힘을 써서 짓”거든요. 작품을 “인공적으로 만든다”고 할 적에도 알쏭달쏭해요. 그림이든 사진이든 글이든, 모두 사람이 스스로 빚습니다. 기계를 쓰더라도 사람 손이 가야 비로소 작품이 나와요. ‘인공적’이라고 하는 말투는 “사람 손길”이 닿았다는 느낌을 더 드러내려고 쓰는구나 싶으면서도 여러모로 ‘억지스러운’ 말투이지 싶습니다. “억지를 부리는” 말투라고 할까요. ‘어거지’ 같기도 하고, ‘어설프다’ 싶기도 합니다. 4349.2.6.흙.ㅅㄴㄹ
비료를 너무 줘서 균형을 잃은 인공적인 밭
→ 비료를 너무 줘서 균형을 잃은 억지로 키운 밭
→ 비료를 너무 줘서 억지로 키우느라 균형을 잃은 밭
→ 비료를 너무 줘서 균형을 잃은 밭
→ 비료를 너무 줘서 엉망이 된 어설픈 밭
《테라사와 다이수케/서현아 옮김-미스터 초밥왕 13》(학산문화사,2003) 64쪽
두 가지 물질을 인공적으로 섞는 것은
→ 두 가지 물질을 사람이 섞으면
→ 두 가지 물질을 사람이 따로 섞으면
→ 두 가지 물질을 사람이 억지로 섞으면
→ 두 가지 물질을 사람 힘으로 섞으면
→ 두 가지 물질을 사람 손으로 섞으면
《고와카 준이치/생협전국연합회 옮김-항생제 중독》(시금치,2005) 21쪽
혈관, 뼈, 피부 등도 인공적으로 만들어 대용할 수 있는
→ 피, 뼈, 살갗 들도 사람이 만들어 쓸 수 있는
→ 피, 뼈, 살갗도 사람 손으로 만들어 쓸 수 있는
→ 피, 뼈, 살갗까지도 사람이 따로 만들어 쓸 수 있는
《데즈카 오사무/하연수 옮김-아톰의 슬픔》(문학동네,2009) 83쪽
보석도 거의 인공적으로 만드는 시대가 됐으니까
→ 보석도 거의 사람이 만드는 때가 됐으니까
→ 보석도 거의 사람 손으로 만드는 때가 됐으니까
《니노미야 토모코/이지혜 옮김-전당포 시노부의 보석상자 1》(대원씨아이,2016) 110쪽
(최종규/숲노래 . 2016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