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질
설거지하는 수세미가
다 닳아서
뜨개질을 한다.
빛깔 고운 실을 고르고
내 손에 맞는 바늘 찾아
어머니한테서 배운 대로
한 코씩 잡는다.
예전 수세미는
꽃이었으니
새 수세미는
별로 할까?
한 벌 다 뜨고 나서
동생하고
한 벌씩 더 뜬다.
설에
이모하고
할머니하고
큰아버지한테
하나씩 드려야지.
2016.2.2.불.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