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풍경이 되다 (김성현·김진한·최순규) 자연과생태 펴냄, 2013.12.30. 33000원
시골에서 살며 온갖 새를 만나는데, 이 새마다 예부터 어떤 이름으로 가리키면서 이웃으로 지냈는가 하는 대목을 알기는 만만하지 않다. 이 시골에서 할매나 할배한테 여쭈어도 알기 어렵기도 하지만, 새를 잘 아는 분이 드물기도 하기 때문이다. 《새, 풍경이 되다》는 사람들한테 ‘새 살피기(탐조)’를 도와주는 길동무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여느 ‘새 도감(조류도감)’하고 다르게 ‘새를 한결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사진을 잘 담고 엮는다. 새를 살피는 사람은 새를 보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새 이름을 알고 새마다 어떤 한삶을 누리는가 하는 대목을 익힐 적에 새를 한결 살가이 마주할 수 있다. 전국 곳곳에서 새를 잘 살필 수 있는 곳을 찬찬히 알려주고, 다 다르면서 때로는 엇비슷해 보이기도 하는 새를 사진으로 낱낱이 드러내어 보여주는 《새, 풍경이 되다》는 어린이한테도 새를 알려주거나 가르치는 길동무책 구실을 톡톡히 하리라 본다. 4349.2.3.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한 줄 책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