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통속적


 통속적 타성에 빠지다 → 흔한 게으름에 빠지다

 통속적 연애 소설 → 통속 연애 소설 / 흔한 사랑 소설

 통속적으로 쓰는 저속한 말 → 흔히 쓰는 지저분한 말

 통속적으로 부르는 말 → 흔히 이르는 말

 통속적 견해 → 누구나 품는 생각 / 누구나 하는 생각

 통속적 묘사 → 흔한 묘사 / 널리 하는 묘사


  ‘통속적(通俗的)’은 “1. 세상에 널리 통하는 2. 비전문적이고 대체로 저속하며 일반 대중에게 쉽게 통할 수 있는”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널리 아우르는”이나 “두루 아우르는”을 가리키거나, ‘지저분한’이나 ‘덜떨어지는’이나 ‘사람들 입맛에 맞는’을 가리키는 셈입니다. 그런데 이 한자말은 제대로 쓰인다기보다 두루뭉술하게 쓰이지 싶습니다. ‘두루’나 ‘널리’를 쓰는 자리하고 ‘흔히’를 쓰는 자리는 다르고, ‘누구나’나 ‘뻔히’나 ‘가볍게’를 쓰는 자리는 다릅니다. 여러 가지 느낌이나 뜻을 ‘통속적’ 한 마디에 아우르기보다는, 흐름과 느낌을 잘 살펴서 알맞게 낱말을 골라야지 싶습니다. 4349.2.2.불.ㅅㄴㄹ



지극히 통속적 사고가 작용하는 수 있기 때문이다

→ 매우 뻔한 생각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 몹시 틀에 박힌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 참으로 얕은 생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 아주 얄팍한 생각이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이화-한국민중의 삶과 저항의 역사》(한길사,1986) 9쪽


통속적으로 완전히 풀어쓴 것이 아니라

→ 가볍게 찬찬히 풀어쓴 글이 아니라

→ 누구가 읽도록 쉽게 풀어쓴 글이 아니라

→ 아무렇게나 풀어쓴 글이 아니라

→ 뻔한 말로 아주 풀어쓴 글이 아니라

《문명대-고려불화》(열화당,1991) 5쪽


특별할 것 없는 통속적인 이야기지만

→ 남다를 것 없는 뻔한 이야기지만

→ 새로울 것 없는 흔한 이야기지만

→ 남다르지 않은 이야기지만

→ 새롭지 않은 이야기지만

《김사과-0 이하의 날들》(창비,2016) 61쪽


(최종규/숲노래 . 2016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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