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쓸는지 모르겠으면



  무엇을 쓸는지 모르겠으면 안 쓰면 돼. 그렇지만 무엇이든 쓰고 싶은데 아직 잘 모르겠으면 생각하면 돼. 생각을 기울이면 네가 쓰고 싶은 이야기는 얼마든지 기쁘게 샘솟지.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무엇을 쓰고 싶은지 모르기 마련이야. 생각하기 때문에 무엇이든 언제나 쉼없이 쓸 수 있는 기운이 솟아올라. 먼저 마음을 고요하게 가다듬고, 이 고요한 마음에 즐거운 생각을 씨앗 한 톨처럼 심자. 그러면 이 씨앗이 찬찬히 자라서 어느덧 뿌리가 내리고 싹이 트고 줄기가 오르고 잎이 돋으면서, 네 마음에 피어나는 꽃 한 송이가 되어 글 한 줄이 노래처럼 태어나지. 4349.2.1.달.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삶과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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