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랑 놀자 195] 책상 컴퓨터



  책상맡에 걸상을 놓고 앉아서 책을 읽어요. 책상맡에 얌전히 앉아서 공책을 펼치고 글을 써요. 책상에 시계를 올려놓고 쳐다봐요. 책상에 놓은 ‘책상 시계’는 책상맡에 앉아서 무엇을 할 적에 때가 어느 만큼 되었는가를 잘 알려주어요. 책상에는 달력을 놓기도 하니 ‘책상 달력’인데, 책상 달력에는 앞으로 무엇을 할는지 미리 적기도 하고, 그날그날 무엇을 했는가를 짤막하게 적바림하기도 해요. 책상에는 컴퓨터를 놓아서 쓰기도 하지요. 이런 컴퓨터는 ‘책상 컴퓨터’예요. 들고 다니는 컴퓨터는 따로 ‘노트북’이라 하는데, “들고 다니는 전화기”를 ‘휴대폰’이나 ‘이동전화’라고도 하지만 ‘손전화’라고도 하기에, 이러한 틀을 살펴서 ‘손 컴퓨터’라는 이름을 붙여 볼 수 있어요. 손에 드는 작은 가방은 ‘손가방’이지요. 그러면, 책상에 놓는 거울은 ‘책상 거울’이 될 테고, 책상에 놓는 전등은 ‘책상 전등’이 돼요. 책상에서 놀이를 하면 ‘책상 놀이’가 될 텐데, 책상에서 잠이 들면 어떤 잠일까요? 4349.1.24.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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