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스톤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 (류대영) 생각비행 펴냄, 2016.1.15. 2만 원



  ‘파이어스톤 도서관’이란 어디일까? 《파이어스톤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라는 책을 손에 쥐면서 이런 생각이 문득 드는데, 도서관 이름이 무어 대수롭겠느냐 하고 여기면서 책을 읽는다. 두 아이가 재미난 노래를 듣도록 유투브를 살피면서 한 쪽씩 두 쪽씩 읽는다. 글쓴이 류대영 님이 되새기는 지난날 이야기는 새록새록 그림으로 떠오른다. 나도 적잖은 대목에서는 비슷한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도시에서 ‘등화관제훈련’을 한다면서 갑자기 모든 집마다 불을 다 꺼야 하던 때, 나는 형이랑 마을 동무들이랑 밤별을 신나게 올려다보곤 했다. 때로는 민방위대원 마을 아저씨들 눈길에서 벗어나면서 숨바꼭질을 했다. 밤에 하는 숨바꼭질이란 얼마나 재미있던지. 지나온 나날을 되짚는 이야기가 흐르는 책에서는 ‘서로 다른 자리에서 서로 다른 삶을 보냈다’고 하더라도 뜻밖에 겹치는 ‘삶’이 있고, 생각 밖으로 만나는 ‘생각’이 있다. 340쪽이 살짝 넘는 도톰한 책인데 이야기가 아주 술술 읽힌다. 글로 쓴 글이라기보다는 ‘입으로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말로 하듯이 글로 옮겼기 때문일 테지. 류대영 님이 이녁 아이들한테 남기면서 들려주고픈 이야기일 테니까. 4349.1.24.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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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스톤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 (양장)- 일상과 그 너머에 대한 인문적 성찰
류대영 지음 / 생각비행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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