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거즐튼무아 (마츠오카 쿄오코·오오코소 레이코) 바람의아이들 펴냄, 2013.5.20. 9000원
나팔꽃씨를 심어도 즐겁고, 수박씨를 심어도 즐겁다. 상추씨를 심어도 즐거우며, 참외씨를 심어도 즐겁다. 그림책 《워거즐튼무아》에 나오는 아주머니는 ‘아무튼 씨앗’을 심는다. 무슨 씨앗인지 모르면서 즐겁게 심는다. 이러면서 “아무튼 즐거워”라는 글씨를 푯말에 적어서 세우고는, 이 씨앗에서 돋는 넝쿨줄기를 알뜰살뜰 돌보아 푸짐한 호박을 얻는다. 이 호박덩이는 왕자님이 삶을 기쁨으로 새롭게 바라보도록 이끄는 징검돌이 되고, 왕자님은 ‘너른 듯하지만 너르지 않은 궁궐’이 아닌 ‘그야말로 너른 온누리’에 두 발을 디디도록 이끄는 길동무가 된다. ‘워거즐튼무아’, 그러니까 “아무튼 즐거워”는 그야말로 어찌 되었든 즐거운 삶이란 무엇인가를 재미나게 들려준다. 4349.1.22.쇠.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한 줄 책읽기)
| 워거즐튼무아
마츠오카 쿄오코 글, 오오코소 레이코 그림, 송영숙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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