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랑 놀자 191] 쿨쿨노래



  일할 적에 노래를 부른다면 ‘일노래’예요. 놀면서 부르는 노래는 ‘놀이노래’이고요. 밥을 먹는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면 ‘밥노래’가 되고, 생일에 부르는 노래는 ‘생일노래’이지요. 학교에서는 ‘학교노래’가 있고, 나라마다 ‘나라노래’가 있어요. 해를 좋아한다면 ‘해노래’를 부를 만하고, 달을 좋아하면 ‘달노래’를 부를 만해요. 누군가는 ‘숲노래’를 부를 테고, 누군가는 ‘바다노래’를 부를 테지요. 어린이는 ‘어린이노래’를 부르니, 어른은 ‘어른노래’를 부를까요? 시골사람은 시골에서 ‘시골노래’를 부르니, 서울사람은 서울에서 ‘서울노래’를 부릅니다. 기쁠 적에는 ‘기쁨노래’를 부르고, 슬플 때에는 ‘슬픔노래’를 불러요. ‘웃음노래·눈물노래’가 있고, ‘꿈노래·사랑노래’가 있어요. 어버이는 아이를 재우려고 잠자리에서 ‘자장노래’를 부르는데, 쿨쿨 잘 자라면서 ‘쿨쿨노래’도 불러요. 쿨쿨노래는 쿨쿨 자라는 노래이니,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을 재울 적에도 쓸 만한 재미난 이름이 되리라 느껴요. 자, 이밖에 우리는 또 어떤 노래를 부를 만할까요? 4349.1.21.나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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