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손가락을 추켜세울 적에
너희가 손가락을 추켜세울 적에 왜 이리 웃음이 날까. 하기는. 너희가 바라는 밥을 지으면서 네 아버지는 부엌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했지. 맛나게 먹으면서 이 밥에 서린 기운이 너희한테 고요히 스며들어 아름다운 숨결이 되기를 바랐지. 언제나 맛있게 먹고, 언제나 웃으며 놀고, 언제나 기쁘게 하루를 누리면서, 언제나 사랑스러운 마음이 되자. 4349.1.21.나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