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랑 놀자 182] 툭탁질



  작은 일을 놓고 둘이 다툽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다투다가 어느새 손이 올라가더니, 한 사람이 때리고 다른 한 사람이 맞다가, 맞은 사람도 때린 사람을 때리면서 마구 뒤엉켜서 큰 싸움으로 번집니다. 작은 일을 놓고 둘이 옥신각신합니다. 한쪽이 옳으면 다른 한쪽은 그른 셈입니다. 서로 으르렁거리더니 다시 다툼질이 되고 싸움질로 되고 말아요. 작은 일을 놓고 서로 뜻이 안 맞습니다. 한번은 가볍게 티격을 벌이다가, 이내 티격태격 말소리가 높아지고, 어느새 툭탁거리면서 눈알을 부라리기까지 합니다. 어린이도 때때로 툭탁거리는 툭탁질을 합니다. 어른도 곧잘 툭탁거리면서 툭탁질을 해요. 우리는 누구나 서로 다른 사람이기에 마음이 다르기 마련일 텐데, 서로 얼마나 다른 사람인가를 찬찬히 헤아리지 못한 나머지 그만 다툼질을 하고 싸움질을 하며 툭탁질을 하고 티격질을 해요. 잘못하다가는 주먹질이나 발길질이 나올 수 있어요. 이러다가는 서로 마음이 크게 다쳐서 앞으로 앙금이 깊이 쌓일 수 있어요.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면서 한마음이 되어야 비로소 툭탁거리는 소리가 잦아듭니다. 4349.1.19.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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