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불 나는 글씨 (2016.1.14.)
작은아이가 글씨를 쓰는 재미를 익히게 하려고 요모조모 생각을 기울여 본다. 때 되면 다 할 노릇이기도 하지만, 글씨를 쓰는 재미를 들이면 그림을 그리는 재미를 함께 누릴 수 있다. 글씨도 그림 가운데 하나이니까. ㅂ이랑 ㅅ을 그려 본다. 속이 빈 글씨를 그리고는 속을 천천히 금을 그어서 까맣게 채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루에 많이 써 보지는 않지만 조금씩 천천히 꾸준히 글씨놀이를 한다. 이러다가 작은아이 스스로 ㅇ을 그리더니 작은 동그라미를 속에 넣고 불이 난다면서 ‘불 나는 글씨’ 놀이를 한다.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글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