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268] 이야기꽃으로



  이 손짓 저 눈짓 그 몸짓

  골고루 모여서

  무지개 한 가닥



  힘든 일도 힘들지 않은 일도 모두 곱게 내려앉아서 마음속에서 이야기꽃으로 피어납니다. 힘든 일이기에 그때 참 힘들었네 하고 새삼스레 떠올립니다. 힘들지 않던 일이었기에 그때 참 그랬지 하며 새롭게 되새깁니다. 기쁨은 기쁨대로 이야기 꽃씨가 되고, 슬픔은 슬픔대로 이야기 풀씨가 됩니다. 꽃씨하고 풀씨가 어우러져서 풀밭이 되다가는 숲으로 거듭납니다. 모든 마음이 모여서 보금자리가 되고, 모든 사람이 어깨동무하면서 별 하나가 태어납니다. 4349.1.10.해.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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